DESCRIPTION
흩어진 중심
30대 초반의 부부는 아파트 대신 직접 땅을 사고 집을 짓기로 했다. 나고 자란 동네에서 자신들의 삶에 맞는 주거를 선택한 것이다.
계획하기로 한 면적은 30평, 대지는 120평. 전체의 땅에서 실들을 어떻게 배치하고 외부 공간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가 이 프로젝트의 주요점이었다. 우리는 각 실을 외부와 연결된 파장의 중심으로 보고, 이를 흩어 배치하고자 했다. 이렇게 흩어진 중심들은 남북으로 나뉘고, 다시 동서로 갈라지며 대지 위에 골고루 분포되었다. 거실, 다이닝과 주방, 방, 방과 드레스룸 등 네 개의 주요 공간은 외부 마당에 둘러싸이도록 배치되었고, 이 실들은 중심의 복도를 통해 연결된다. 이러한 구성은 마당을 자연스럽게 네 개의 영역으로 분할하며, 채광과 환기를 극대화하고 주차, 진입, 보는마당, 사용하는 마당 등으로 나뉘어 졌다.
이러한 계획의 밑바탕에는 주택을 짓고사는 것이란 계절을 느끼는것, 자연과의 교차점을 늘리는 것이라는 생각. 또한 그것이 우리의 삶에 더 많은 기억을 주며 그 시간들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는 우리의 믿음이 깔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