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남해 문의리에 위치한 이곳은 2층은 주택으로 1층은 필로티 구조의 창고로 사용되고 있었다. 1층의 창고를 스테이로 만들고자 하였다. 우리는 사용자가 스테이에서 주거공간처럼 편안하면서도 기존의 주거와는 다른 공간을 경험하기를 바랐다. 그래서 주거와 스테이의 교차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 주거가 가능하면서 스테이의 기능에도 충실할 수 있는 평면을 고민했다.
건축주는 혼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조용한 마을에서 자연을 보며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를 원했다. 오픈된 내부공간에 통창을 두어 마당과 멀리 있는 산까지 시각적 연속성을 극대화하였다.
남해주택은 벽으로 공간을 구획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낮은 수납장을 배치하여 요구되는 기능을 만족시키고 동시에 공간을 분리하였다. 또한 사용자로 하여금 심리적, 시각적 개방감을 느끼게 하였다. 또한 가구는 공간의 크기와 사용빈도 등을 고려하여 제작하였다. 이로써 유연하면서도 편리한 공간이 만들어졌다.
남측으로 2미터 정도의 옹벽이 있어 채광에는 유리하지 않지만 북축으로 통창을 계획하여 자연채광에 대한 부분을 최대한 극복하였다.
또한, 현관을 들어와서 마주하는 복도는 칸막이벽을 배치해 조도를 낮췄다. 밝은 쪽으로 향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행동을 통해 복도를 지나면서 공용공간을 마주하기 전에 자연풍경, 빛, 내부 공간의 변화를 극적으로 느끼게 하고 싶었다. 이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길 바랐다.
내부의 마감재는 포천석과 무늬목(Anigre), Light-grey톤의 스타코, FRP 등을 사용하였다. 단정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텍스처와 톤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
내부와 외부의 매개공간이 되는 수공간과 데크를 배치하였다. 의도만 담긴 공간이 아니라 실제로 안과 밖을 자연스럽게 드나들게 되는 공간이 되었다.